[CEO풍향계] '신성장 사업 점검' 신동빈…'주가 부진에 진땀' 최수연
[앵커]
한 주간 기업 최고 경영자들 동향을 살펴보는 'CEO풍향계' 시간입니다.
이번 주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 이야기를 김종력, 김주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
[기자]
롯데그룹의 신성장 테마 중 하나가 바로 모빌리티인데요.
신동빈 롯데그룹 회장, 전기차 충전기 사업과 관련해 현장 경영에 나섰습니다.
신 회장은 최근 이브이시스 스마트팩토리 청주 신공장을 찾았습니다.
이곳은 롯데가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전기차 충전기 사업의 핵심 시설이죠.
신 회장은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사업 현황 등을 보고 받았습니다.
그리고 충전기의 범용성 여부, 극한 환경에서의 성능 테스트 등에 대해 질의하는 등 사업 현황을 꼼꼼하게 확인했죠.
이어 신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"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안정성 등 탄탄한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서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추진해 달라"고 당부했습니다.
실제로 이브이시스는 유럽 통합인증을 획득했고, 올 상반기 중 미국과 일본 인증 절차도 완료하기로 하는 등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.
취임 3년 차에 들어선 최수연 네이버 대표.
부진한 주가에 대한 주주들의 지적에 "책임을 통감한다"고 밝혔습니다.
최 대표는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질의에 직접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.
총 10명에게 질문을 받았는데, 그중 4명이 네이버 주가에 대해 질의했죠.
발언권을 얻은 한 주주는 "개인 투자자로서 주가 때문에 고통스럽다"며 "과거 네이버는 혁신으로 성장했는데, 지금은 그러한 혁신이 보이지 않는다"고 지적했습니다.
이에 최 대표는 "부진한 주가 때문에 주주들의 실망이 크다는 것을 잘 인지하고 있고,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"고 답했습니다.
이어 "특히 '혁신이 죽은 것 같다'는 지적은 대표이사인 제게 주시는 말씀으로 새겨듣겠다"며 고개를 숙였습니다.
한편 최 대표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의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" 위기이자 기회로 보고 있다"고 말했습니다.
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.
최근 열린 '제4기 정기 주주총회'에서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됐습니다.
김 사장은 지난해 11월부터 LG엔솔을 이끌고 있죠.
하지만 이번 주주총회 전까지는 미등기임원 신분이었습니다.
사실상 LG엔솔의 김동명호가 이번에 정식 출범한 셈이죠.
최근 전기차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배터리 업황도 어려운 상황인데요.
김 사장은 압도적 기술력으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고 고객감동까지 이끌어내는 '가치성장' 경영을 펼친다는 계획입니다.
김 사장은 대표이사 선임 뒤 주주들에게 보낸 'CEO 레터'를 통해서도 "깊이 있는 몰입과 강한 실행력으로 압도적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 할 때"라며 '기술력'을 강조했습니다.
이어 올해 경영 계획으로 '기술 리더십 구축', '원가 경쟁력 확보', '미래 사업 준비' 등 3가지를 제시했는데요.
김 사장은 지난 1998년 LG 배터리연구센터로 입사해 연구개발, 생산, 사업부장 등을 경험한 배터리 전문가입니다.
K-라면이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죠.
신동원 농심 회장, 수출 전용 공장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.
신 회장은 최근 열린 정기주주총회 이후 "수출이 좋아 유럽 지역에 판매법인을 설립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 중"이라며 "평택, 부산 등 기존에 확보한 부지에 수출 라면 전용 공장을 세우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"고 말했습니다.
업계에서는 부지 검토가 빠르게 마무리되면 연내 착공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는데요.
신 회장이 국내 공장 신설 계획을 밝힌 건 K-라면의 글로벌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.
농심의 해외 매출도 2021년 11억 4,000만달러, 2022년 12억 4,300만달러, 지난해 13억 100만달러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데요.
특히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의 절반 정도가 해외에서 나왔죠.
한편 신 회장은 "밀가루 한 품목만 가지고 라면 가격을 조정하기는 쉽지 않지만, 검토는 해보겠다"면서 "올해 라면 가격을 인상할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"고 말했습니다.
기업들이 보는 다음 달 경기 전망이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.
전국적으로 봄을 알리는 봄꽃 축제가 시작됐는데요.
우리 경제에도 빨리 봄이 왔으면 합니다.
지금까지 CEO풍향계였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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